[이 사람] 윤선근 전 교장선생님, '방과후학교' 전문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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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드림 작성일15-05-06 15:46 조회5,783회 댓글0건본문
[프라임경제] 오랜 세월 교편을 잡았다.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인 후에는 장학사가 됐다. 교육행정가가 되기로 마음을 굳혔으면 장학관이나 그 이후를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다시 일선으로 돌아왔다. "내 놀이터가 아닌 것 같았다"면서 일선 학교 근무를 다시 시작해 교장으로 은퇴할 때까지 학교 근무를 했다.
이제는 방과후학교 전문 (예비)사회적기업인 두드림에서 일하고 있다. 그것도 자신을 포함, 164명의 식구를 챙겨야 하는 대표이사다. 아직 역사가 깊지 않은 데다, 사회적기업인지라 수익을 내는 문제보다 어쩌면 더 머리가 아플 사회적 기여를 늘 생각해야 하는 업체를 이끄는 건 쉬운 게 아니다.
지금도 늘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전주대 교내의 두드림 사무실로 출근,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윤선근 두드림 대표이사의 이야기다.
◆공공성 잃지 않으면서도 대학생 창의성 받아들이고 민간기업식 성과 독려 접목
윤선근 두드림 대표는 교육 현장에서 낮은 자세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을 천직으로 여겨 왔다. = 임혜현 기자 |
이런 공공적 성격의 기업에 투신하는 이들은 교육에 열의를 가진 사람들이다. 두드림에서는 왕복에 시간이나 비용이 적잖게 드는 이른바 원격지 학교들의 강좌 개설 요청도 마다하지 않고 최대한 교사 파송을 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이런 공공성에만 만족하지 않고, 윤 대표는 민간의 경쟁과 창의 장점을 접목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각종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윤 대표는 대학생들로부터 방과후학교 관련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고 자원봉사자들을 받는 등 '젊은 감각'을 흡수, 적용하려고 노력한다. 또 공개강의 등을 통해 잘 된 강의 케이스들을 모아서 이를 동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보화, 공유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972년 교사 임용, 원격지 학교로만 돌아다녀도 "현장이 내 천직"
1972년 처음 교편을 잡은 이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오갔다. 특수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도심지의 좋은 학교에서 보낸 시간은 길지 않았고, 늘 무주와 임실 등 주로 원격지 학교들에서 많이 근무를 했다. 장학사로 근무하게 되면서, 이런 고생도 끝나나 싶었으나 스스로 이를 정리했다. 행정에 매달리기 보다는 현장이 자기 길이라고 판단했다. "아무래도 내 놀이터가 아닌 것 같았다"면서 교장으로 퇴임할 때까지 일선으로 돌아와 학생들 틈에서 일했다.
처음 교장으로 부임했을 때에는 교장실에 '사랑방'이라는 팻말을 내걸 정도로, 열린 소통을 중시했다.
지금도 아침 일찍부터 늦은 시간까지 책을 읽고 교육 관련 정보를 얻는다. 두드림의 연수 프로그램을 오프라인 연수 뿐만 아니라, 항시 이용이 가능한 온라인 영역으로까지 확장할 계획도 세워 후배 교사들이 부지런히 교수법을 연마하도록 할 생각도 갖고 있다. = 임혜현 기자 |
전주대학교 구내의 두드림 사무소 전경. = 임혜현 기자 |
"일선 학교는 누가 경영을 하는가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며 "무리한 얘기가 아니면 늘 소통하려고 노력했다"고 회상한다. "갈등 요소가 있어도 서번트 리더십으로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고 하다 보니, 갈등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관리자가 낮은 자세에서 구성원들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북 완주군의 소양중학교에서 교장으로 퇴임한 후에도 가르치는 일을 놓지 않았다. 전주대에 겸임교수 출강을 했던 인연으로, 두드림에서 대표이사로 일하는 지금도 논술지도 등 실무적인 교육법을 가르치는 강의를 지금도 하고 있다.
여러 일에 신경쓰느라 짬이 안 날 것 같지만, 교육 관련 서적을 종종 구입해 사무실에 두고 읽을 정도로 늘 새 정보를 받아들이고 공부하기를 즐긴다. "다행히 (두드림 건물이 있는) 전주대하고 집이 15분 거리라서"라면서 멋적은 듯 웃는다.
◆"신바람주는 대표 되고 싶다"…전주대 이미지 상승에 조금이나마 도움된다면
두드림 강사가 진행하는 방과후학습 예능 교육을 받고 있는 현장. ⓒ 두드림 |
"젊은이들에게 '신바람'을 주고 싶어서"라고 자신과 두드림의 경영 사명감을 부여하는 윤 대표는 교장 퇴직 이후에도 새롭게 배움의 현장에서 젊은 후배 '선생님'들을 접하게 된 데 감회가 새롭다. "나를 대표이사로 선임해 준 것은 다양한 현장을 오래 누볐다는 점도 작용한 것 같다"는 윤 대표는 "우리 두드림이 잘 하고 좋은 평가를 받아서 전주대 이미지 제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대학 주도 방과후학습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초심 유지'를 다짐했다.
출처 : http://www.newsprime.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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